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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하면 떠 오르는 것은 '우루사',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그리고 동아제약은 '박카스'다. 이는 브랜드 파워를 의미한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시장에 일반의약품을 출시할 때면, 전 세계 1위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과 시알리스 제네릭들의 네이밍 전략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제약산업에서도 브랜드 강화는 마케팅 한 축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브랜드화 마케팅'은 최근 검찰이 제약업계 리베이트 사건을 발표한 가운데 제약산업 전체에 귀감을 줄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ST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동아는 일반의약품 시장(현재는 의약외품으로 분류)에서 '박카스'라는 브랜드를 대중에 각인시켰다. 전문약도 예외는 아니다. 어려운 학술 마케팅을 보다 손쉽게 전개하기 위해 '각종 이미지를 통한 브랜드화 마케팅'을 전개했다. '신들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던 '모티리톤' 런칭 심포지엄, 최근 출시한 '아셀렉스' 심볼 컨셉이 이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먼저 모티리톤은 기능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역동성의 웨이브를 강조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내세웠다. 특히 포세이돈 상징물인 삼지창(트리아이나)을 통해 모티리톤의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3가지 복합 작용기전(5-HT4 항진, D2 길항, 5-HT1 항진)을 표현했다. 강력한 멀티 타겟팅 효능·효과를 어필했던 셈이다. 이상봉 디자이너가 직접 포세이돈 이미지 작업에 관여해 국산 천연물 신약의 글로벌화 의지를 표현했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이번에는 아셀렉스를 상징하는 심볼에 많은 신경을 썼다. 아셀렉스의 첫 이니셜인 A를 바탕으로 모든 것 중에 으뜸을 상징하는 '스페이드 A'를 담았다. 그동안 골관절염 소염진통제 시장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전의 약물인 아셀렉스는 넘버원 약물이며 위장관 및 심혈관 부장용이 없는 편안한 약물이라는 의미를 부각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원 개발사인 크리스탈노믹스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눈길을 끈다. 전체 문양을 크리스탈로 처리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아셀렉스를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승리의 V'를 통해 표출했다. A를 거꾸로 하면 V가 연상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모티리톤과 아셀렉스 브랜드 마케팅을 이끌고 있는 동아ST 최수원 PM(현 아셀렉스·시벡스트로 Product Manager)는 "같은 계열 약물이지만, 다른 약물과는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또 모티리톤과 아셀렉스가 가진 장점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제네릭인 팔팔과 구구를 놓고 네이밍, 디자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팔팔의 포장과 PTP, 포장단위 등을 전면 교체하면서 최근 출시된 구구와 연속적 브랜드 메이킹을 시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름에서 연음효과를 통해 쉽게 각인되게 했으며 패키지도 동일하게 만들어 발기부전치료제하면 한미의 '구구팔팔'을 연상하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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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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