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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 약가인하 직후인 2013년부터 올 8월말 현재까지 자진정리 또는 부도로 인해 문을 닫은 의약품 유통업체는 40곳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약가인하 직후에는 수익성 악화로 인해 영세한 업체들이 문을 닫았다면 지난해부터는 대형 업체들도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진정리에 나서면서 유통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부도 규모도 해마다 늘어나, 700억 여원에 달했다. 개별 업체로 분류해 보면, 화의를 신청하고 기업회생 의지를 밝힌 제신약품 부도규모가 2백여 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제약업계 추정 부도규모는 담보, 재고약 등을 감안하지 않은 것으로 소위 업계 사고 규모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메디파나뉴스가 제약업계 내부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13년부터 올 8월말 현재까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자진정리 또는 부도를 낸 유통업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업체가 문을 닫은 시기는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슈 직후인 2013년이었다. 무려 21곳의 업체가 문을 닫았다. 이중 3개 업체는 제약사였다.  2013년도 부도업체 특징은 중소형 병원을 주 거래처로 하는 영세업체라는 점이었다. 약가인하 직격탄, 리베이트 이슈 강화 등으로 마진률이 낮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무너진 ETE업체는 무려 16곳이었다. 반면 꾸준히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OTC 종합도매업체는 성일약품을 비롯해 2곳이었다. 이로인해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업체가 무너졌음에도 부도규모는 가장 적은 19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도 업체수는 큰 폭으로 줄어든 11곳이었다. 지난해에도 주로 ETC업체 문을 닫아 압도적이었으나, 충격파는 OTC종합도매가 더욱 컸다. 대형업체로 분류되는 송암약품과 YDP가 자진정리를 했기 때문이다. 대형업체 자진정리로 지난해 부도규모는 전년 보다 크게 늘어난 227억 원에 달했다. 올해는 4월에 줄도산을 맞았다. 특히 4월 27일 아산병원 등 대형병원 납품업체인 제신약품이 화의신청을 하면서 관련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로써 올해 8월 현재까지 부도규모는 최근 3년 중 최고액을 기록 중이다. 집계가 가능한 6개 ETC 도매상의 부도규모는 무려 253억원에 달했으며 이후에도 영세 업체들이 줄이어 문을 닫으면서 부도규모는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회생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가운데 제신의 부도규모는 200억 수준인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했다. 제신과 다우팜 채권자는 무려 256곳(은행권 포함)에 달한다. 이밖에도 진성헬스케어(6월), 영생약품과 DS팜(7월), 열린약품(8월) 등이 부도처리되면서 지난 2013년에 이어 도산업체가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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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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